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3-15 14: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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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와 강성부 KCGI 대표이사 등 과거 동양종합금융증권 ‘채권 전문가’ 출신들이 금융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26일 신한금융투자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 뒤 본격적으로 신한금융투자 대표로 일하기 시작한다.
▲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왼쪽)와 강성부 KCGI 대표이사.
강 대표는 29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 선임안 등을 놓고 한진칼과 표 대결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채권 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일했던 채권 전문가들로 2012년에 동양증권을 떠났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011년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만료돼 동양증권으로 바뀌었다가 2014년 대만 유안타그룹에 인수된 뒤 유안타증권으로 다시 이름이 변경됐다.
강성부 당시 동양증권 채권팀장은 2012년 4월 채권 애널리스트 4명과 함께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겼다.
김병철 당시 동양증권 FICC(채권·외환·원자재)본부장도 같은해 7월 신한금융투자로 이직했다.
김병철 내정자는 1989년부터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23년 동안 근무하면서 채권팀장과 FICC본부장을 역임하면서 동양종합금융증권을 ‘채권 명가’의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인투자자의 소액 채권투자를 국내에서 가장 앞장서 개척해온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김병철 내정자는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긴 뒤 S&T그룹 부사장과 신한금융그룹 GMS(투자운용사업)부문장을 거쳐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강성부 대표와 함께 이직했던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한 명인 김상훈 연구원은 여전히 신한금융투자에서 근무하며 크레디트(신용 분석)팀장을 맡고 있다.
강성부 대표는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서 채권분석팀장과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을 지낸 뒤 사모펀드 투자자로 변신해 2015년 LIG그룹의 사모펀드인 LK파트너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가 2018년 기업 지배구조 전문 투자회사인 KCGI를 세워 독립했다.
올해 1월부터 메리츠종금증권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는 류승화 메리츠종금증권 상무도 동양종합금융증권 출신이다.
류승화 상무는 동양종합금융증권 크레디트(신용 분석)팀을 이끌며 강성부 대표의 사수였던 인물로 2010년 애널리스트에서 투자금융(IB)업계로 옮긴 뒤 자산운용사의 대체투자 영역에서 실적을 쌓아왔다.
이 밖에 2015년부터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는 호바트 리 엡스타인 이사도 골드만삭스코리아 IB총괄 대표를 거쳐 동양종합금융증권 IB총괄 부사장으로 일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011년 종합금융 라이선스 만료와 2013년 ‘동양사태’에 휘청이며 이름과 주인이 모두 바뀐 뒤 중소형 증권사로 내려앉았지만 채권 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당시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인물들은 여전히 금융권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