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권오준 초강수, 포스코 계열사 포스하이알 청산하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4-22 18:53: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의 계열사 청산이라는 초강수를 둘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구조조정 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청산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초강수, 포스코 계열사 포스하이알 청산하나  
▲ 권오준 포스코 회장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자본잠식 위기에 놓인 계열사 포스하이알을 사실상 청산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포스코가 계열사를 청산하는 것은 그룹 설립 이래 처음이다. 

포스코엠텍은 이날 자회사 포스하이알 청산과 관련해 “여러 각도로 검토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가 포스하이알을 청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주 산업은행에 포스하이알 청산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하이알은 포스코엠텍의 자회사로 LED(발광다이오드) 액정원료인 초고순도 알루미나를 제조하는 회사다. 포스하이알은 2012년 1월 설립돼 2012년과 2013년 매출 없이 각각 10억 원과 2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포스하이알은 지난해 14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순손실은 118억 원으로 늘었다. 부채가 증가하면서 자본금 200억 원이 45억 원밖에 남지 않아 자본잠식 위기에 처해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부터 포스하이알 매각을 추진했다. LED시장이 침체되면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최근에도 포스하이알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매각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청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권 회장은 지난해 취임한 뒤부터 비주력사업과 저수익사업을 중심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매각이나 인력 구조조정이 대부분이었다.

권 회장이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계열사 청산을 결심한 데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권 회장이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자 계열사 청산이라는 강수를 두면서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포스코플랜텍에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을 들었던 만큼 회생 가능성이 낮고 규모가 작아 큰 부담이 없는 포스하이알 청산을 결정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포스코의 이번 결정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포스하이알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모두 509억 원의 자금을 조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포스코의 신용도를 고려해 대출을 한 부분도 있는데 포스하이알을 청산한다면 ‘꼬리 자르기’와 다를 바 없다”며 “포스코 측에  대출만기 연장부터 모기업 포스코엠텍과 합병까지 포스하이알을 살릴 방안을 함께 찾자고 제의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