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키이스트 최대주주 배우 배용준(왼쪽)과 키이스트 소속 배우 김수현 |
배우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연예기획사 키이스트가 화장품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키이스트가 김수현과 한예슬 등 한류스타들을 앞세워 중국화장품 역직구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스타 마케팅에만 의존한 사업확장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키이스트가 화장품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제품 생산과 포장을 담당할 기업들과 개별협상을 벌이고 있다.
키이스트는 화장품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지만 구체적 사업계획이 나오기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키이스트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무려 14.96% (665원) 올라 511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키이스트가 화장품사업에 진출한다면 중화권 역직구 쇼핑몰 가운데 하나인 ‘판다코리아닷컴’을 주요 판매처로 삼아 중국의 역직구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키이스트는 최대주주 배용준 등과 함께 판다코리아닷컴 지분 37%를 소유한 2대 주주다.
게다가 판다코리아닷컴이 20일 중국 최대 카드사 ‘은련카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매년 수백 원대의 국내제품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것도 키이스트가 화장품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키이스트가 중국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한류스타를 대거 보유하고 있어 신규사업 성공전망이 밝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키이스트에 배용준과 김수현 외에도 여배우 한예슬 등 30여 명의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특히 김수현은 지난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크게 흥행하며 난징 세계 청소년 올림픽 개막식에 출연하는 등 대표적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서 키이스트가 스타마케팅에만 의존한 사업을 펼칠 경우 위험부담이 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
|
▲ 키이스트 소속 배우 한예슬 |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수현과 한예슬 등은 의심할 필요가 없는 한류스타여서 이들을 앞세운 마케팅이 화장품 역직구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스타들의 인지도에만 사업을 기댈 경우 실패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며 "사업시작에 앞서 중국 화장품시장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시장조사가 뒷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키이스트는 지난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서 한류스타를 앞세운 공연사업과 드라마 수출 등에 힘입어 매출 888억5100만 원을 올렸다. 2013년보다 27.9% 증가한 것이다.
키이스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78억9천만 원을 올려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키이스트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8.8%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