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사체 기술 자립과 위성 활용, 우주탐사 등의 내용이 담긴 ‘우주 개발진흥 기본계획’에 581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문미옥 제1차관 주재로 정부과천청사에서 제3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2019년 우주 개발진흥 시행계획’ 등 4개 안건을 심의했다고 7일 밝혔다.
▲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문 차관은 “우주정책은 외교와 안보, 산업, 표준 등 다양한 사안의 복합체로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 부처 사이 소통과 협조가 특히 중요하다”며 “계획으로만 그치지 않고 한국 우주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주산업이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도록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누리호 후속 발사체에 적용할 다단연소사이클 엔진도 개발해 한국형 발사체 성능을 높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다양한 공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농·산림 상황 관측을 위한 차세대중형위성 4호 개발을 실시한다.
2018년 12월에 발사한 기상위성 천리안 2A호(기상)는 시험운영을 거쳐 2019년 하반기부터 고품질 기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 2B호(해양, 환경)는 조립과 우주환경시험을 거쳐 2020년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달을 탐사하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달 탐사 1단계사업에서 개발하고 있는 달 궤도선의 상세설계를 마치고 위성체의 전기장치 지상검증을 추진한다. 기술력을 확보하고 달 착륙선 핵심기술도 개발한다.
국내기업의 우주부품 시험·평가를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위성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자급 우주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정부는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사업으로 확보되는 500kg급 위성 플랫폼을 이용해 3기의 위성을 개발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정부 주도로 이뤄지던 위성 개발을 민간 중심체제로 전환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부는 위성정보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과 접목해 위성정보 분석 서비스 등 차세대 산업도 육성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