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생체인증 솔루션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전 사장은 급성장하는 생체인증시장을 공략해 삼성SDS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
생체인증은 간편결제시스템 등에서 본인인증의 진보된 기술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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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수 삼성SDS 사장 |
삼성SDS는 20일 생체인증 솔루션을 공식출시한다고 밝혔다. 생체인증은 지문, 홍채, 목소리 등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삼성SDS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고 정보유출이나 위조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 사장은 삼성SD의 생체인증 솔루션을 이용해 이달 안에 지문인증 간편결제 서비스에 뛰어든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국내 결제대행사 1위 KG모빌리언스, 이니시스와 손잡았다.
전 사장은 국내 공인인증서비스 1위 한국정보인증과 제휴를 맺고 생체정보를 이용한 사용자 인증 서비스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전 사장은 앞으로 스마트폰, 자동차, 사물인터넷 단말기 등 각종 하드웨어와 함께 금융, 쇼핑, 결제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에 생체인증기술을 확대적용하기로 했다.
김호 삼성SDS SC사업부장은 “삼성SDS는 스마트폰 같은 하드웨어 제조업체뿐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업체, 보안 관련 기업 등을 대상으로 생체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내부물량으로 성장해 온 삼성SDS의 새로운 수익사업을 찾고 있다.
삼성SDS는 물류 업무처리 아웃소싱(BPO)사업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 일감몰아주기 덕분이라는 우려와 수익성이 낮은 점이 문제로 꼽힌다. 물류 BPO사업은 이익률이 평균 3~5%에 불과하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상장 뒤 새로운 사업 발표가 전혀 없었다”며 “물류BPO 이외의 고수익 미래성장동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전 사장은 삼성SDS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생체인증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과 금융의 융합, 사물인터넷 확산에 따라 생체인증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세계 생체인증시장은 2011년 약 5조8천억 원에서 2019년 15조9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사장은 지난 15일 창립 30주년 행사에서 “생체인증 솔루션을 활용한 기업형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 내년에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