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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 덕에 인도와 아세안에서 원전과 방산기업 수혜 기대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19-03-0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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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신남방정책으로 인도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과 경제교류가 힘을 받고 있어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힘을 받아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남방정책 덕에 인도와 아세안에서 원전과 방산기업 수혜 기대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 원자력발전 건설비용 및 공기 준수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정부가 원전 수출 의지가 강해 방산과 인프라 패키지로 세일즈 외교에 나서고 해외 국가와 공동진출을 주선해 자금 조달능력을 확보하면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원전 건설은 주로 신흥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흥국들은 2040년까지 196기가와트(GW) 상당의 원전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원전 수출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을 강조하면서 중점적으로 챙기고 있는 분야다. 문 대통령은 22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도 한국 기업이 인도의 원전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40년 동안 독자적 기술로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해 안정성과 경제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인도가 원전을 건설하면 한국 기업들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니 많은 기회를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원전과 함께 방위산업 분야도 신남방정책의 수혜를 입고 있다.

방산은 인도와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한국과 인도 정상회담 때도 방산 분야 협력이 논의됐다. 2018년 9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때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잠수함 공동생산 등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산 분야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으로 이미 실질적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2월14일 방산 전문매체 제인스360(Jane's 360)과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디플로맷(The Diplomat) 등에 따르면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는 잠수함 3척의 계약에 관해 협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 배들은 우리 해군의 209급 장보고함(1200톤급)을 개량한 1400톤급의 잠수함이다. 계약 규모는 총 12억 달러이며 최종 합의는 몇 달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방산부문 수주잔고 5조 원을 감안해 기업가치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잠수함 뿐 아니라 전투기에서도 남방 지역과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사업은 노후화한 전투기를 대체해 2020년 이후 미래에 적합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국 정부가 60%, 인도네시아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각각 20%를 분담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한국형 전투기는 2018년 기본설계 검토를 통해 항공기 외형을 확정하며 계획대로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2021년 4월로 잡힌 시제기 출고계획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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