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노조가 MG손해보험의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를 향해 MG손해보험의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
전국사무금융노조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는 28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 MG손해보험 노조가 1월10일 MG손해보험 본사에서 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이사 면담을 요청하고 있는 모습. <사무금융노조 유튜브 영상 캡쳐> |
노조는 “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취임한 뒤 무리한 성과주의 경영으로 불신과 벽을 쌓여왔다”며 “김 대표의 보험산업 이해 부족은 손해율 악화라는 경영실패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9일 1차 합숙파업에 이어 25일 2차 합숙파업을 벌인 뒤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가 25일 김 대표에게 면담을 요구했지만 김 대표가 응하지 않아 무산됐으며 27일까지도 별다른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MG손해보험의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를 향해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
노조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세상이 다 아는 MG손해보험의 대주주”라며 “재무적투자자라는 핑계로 현재 경영진이 회사를 망치고 있는 모습을 방치한다면 새마을금고중앙회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MG손해보험은 자베즈파트너스가 세운 사모펀드(PEF)인 자베즈제2호가 지분 90.23%, 새마을금고중앙회가 9.77%를 보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베즈제2호의 대주주인 만큼 형식상 대주주는 자베즈파트너스지만 실질적 대주주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인 셈이다.
노조는 “만약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든 역량과 투쟁 방법을 동원해 김 대표뿐 아니라 새마을금고중앙회를 향한 투쟁도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든지 무기한 파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MG손해보험 노조는 이날 고객 불편 및 보험설계사 피해 등을 고려해 그동안 이어온 합숙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3월 MG손해보험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교체가 이뤄지면 교섭을 재개하겠지만 현재 경영진이 그대로 유지되면 무기한 총파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