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경제의 개방 이후에 주도권을 계속 잡아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25일 서울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 경제가 개방되면 주변 국가와 국제기구, 국제 자본이 참여하게 된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잃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라며 “역사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 한반도’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27일~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연다. 이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대북 제재가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북한 경제가 점진적으로 개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를 ‘대담한 결단’으로 빗댔다. 우리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도 핵 대신 경제 발전을 선택했다고 문 대통령은 평가했다. 그런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한반도의 전쟁 위협과 안보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남북과 북미 관계의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모두가 색안경을 벗어 던지고 우리에게 다가온 기회를 붙잡는 데 온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며 “한반도 문제의 주인으로서 남북과 북미관계가 선순환하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