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9-02-24 16: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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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5G기술을 기반으로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모습들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9에서 대거 선보인다.
SK텔레콤은 5G의 ‘초연결성’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나 스마트오피스 등을 구현해 기업사이 거래(B2B)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부터 열리는 세계적 모바일 행사인 ‘MWC 2019’를 통해 5G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 SK텔레콤 >
KT는 그동안 재난안전 플랫폼에 공을 들여온 만큼 이와 관련한 완성된 형태의 기술을 선보이면서 세계 여러 기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5G의 ‘초저지연’과 ‘초고속’의 특성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올 수 있는 영상콘텐츠를 보여주는 데 방점을 찍었다.
24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지금까지 갈고 닦아온 5G기술들을 공개해 글로벌 무대에서 앞선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 SK텔레콤, 5G 초연결성에 초점 맞춘 신기술로 기업(B2B)거래 공략
SK텔레콤은 올해로 10년째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 유일한 회사다.
SK텔레콤은 5G의 여러 특성 가운데 ‘초연결성’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이 준비한 4개 공간 역시 ‘5G 커넥티드(연결된) 팩토리’, ‘5G 커넥티드 스페이스’, ‘5G 커넥티드 소사이어티’, ‘5G 커넥티드 비히클’ 등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MWC에서 인공지능(AI)이 반도체를 검수하는 ‘5G-AI 머신비전’을 소개하기로 했다. 5G-A I머신비전과 같은 5G 상용 솔루션이 해외에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5G-AI 머신비전은 공장 생산라인에 고화질 카메라와 5G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접목해 제품의 결함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솔루션이다. 5G 통신이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 솔루션은 공장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는 부품을 카메라가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면 고성능 인공지능이 사진을 순식간에 판독해 품질을 검사한다. SK텔레콤은 근로자가 인공지능과 협업을 통해 한 명당 생산성을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5G-AI 머신비전 등의 시현으로 스마트팩토리와 관련한 B2B(기업 대상 거래) 고객사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5G 상용 솔루션을 선보인 기업이 많지 않은 만큼 MWC를 찾은 통신사, ICT기업들의 제휴 문의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1호 B2B(기업 대상 거래) 상대자로 명화공업을 선정하고 명화공업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기술 일부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스마트팩토리 운영 과정을 공개했을 때 상반기 안에 명화공업외에 SK텔레콤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할 다양한 업체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는데 이번 MWC를 통해 그 계획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KT, 재난안전 플랫폼으로 세계 기관(B2G)들 이목 집중시킬 듯
KT는 구글(Google), 라쿠텐(Rakuten), 화웨이(Hwawei), 투르크셀(Turkcell) 등과 함께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공동관인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를 꾸린다.
▲ KT 5G 스카이십이 부산 해운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MWC KT 전시관에서 5G 네트워크를 통해 스카이십 카메라를 원격 조정하고 실시간 고화질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다. < KT >
KT는 MWC 2019에서 재난관리용 비행선인 ‘5G 스카이십’이 2만km 떨어진 부산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연결하는 기술을 보여준다.
5G 스카이십은 부산 해운대 상공을 비행하면서 부산 전경을 촬영하고 촬영 영상은 KT의 5G 네트워크와 국제 전용회선을 통해 끊김 없이 바르셀로나 MWC 행사장 안 KT 부스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KT는 KT 부스 ‘5G 스카이십 존’에 5G 스카이십 조종석도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바르셀로나에서 직접 부산에 위치한 스카이십의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종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2만km나 떨어진 곳에서도 ‘자율주행’으로 5G 스카이십의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MWC에서 공개되는 만큼 KT는 스카이십의 활용처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G 스카이십은 현재 국내 산림청의 산불 감시, 경기 재난안전본부의 재난 대피훈련 등에 쓰이고 있다. 이 밖에 KT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데 스카이십을 활용하는 방안도 진행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5G와 함께 하는 일상 속 새로운 변화’로 소비자(B2C) 삶에 들어가
LG유플러스의 이번 MWC 2019 주제는 ‘5G와 함께 하는 일상 속 새로운 변화’다. LG전자와 함께 전시관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들의 여가시간을 주로 채우는 스포츠와 공연 콘텐츠에 5G의 초고속·초저지연의 특성이 부각된 ‘데이터 전송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들로부터 ‘일상 속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 LG유플러스와 LG전자가 공동으로 꾸리는 ‘5G와 함께 하는 일상 속 새로운 변화’ 전시관.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는 기존 ‘U+프로야구’, ‘U+골프’ 및 ‘U+아이돌Live’에 자유롭게 골라보고 돌려보는 기능을 더했고 이번 MWC 2019에서 이를 최초로 공개하기로 했다.
관람객들은 불펜(bull pen) 등 야구 경기장 구석구석 원하는 곳을 확대해 보는 U+프로야구의 ‘경기장 줌인’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다.
야구장에 가지 않아도 기존 TV 중계나 4G 중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불펜은 야구에서 시합 중에 구원투수가 경기에 나가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는 곳을 말한다.
5G기술로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돌려보는 기능인 U+골프의 ‘스윙 밀착영상(4D Replay)’으로는 골프 선수의 미세한 동작을 관찰해 정확한 스윙 자세를 배울 수 있게 된다. ‘골프코스 입체 중계(AR Tour Live)’ 기능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이 탑재됐는데 인기 골프선수의 골프 코스별 경기상황이 입체 그래픽으로 한 눈에 보기 좋게 제시된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10대 고객을 위해서는 ‘U+아이돌Live’ 콘텐츠를 5G 기술로 중무장했다.
이번 MWC2019에서는 좋아하는 멤버를 골라 작은 몸짓과 표현까지 놓치지 않고 보는 U+아이돌Live ‘멤버별 영상’과 ‘아이돌 밀착영상’이 소개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안에 U+아이돌Live에 가상현실 스트리밍 기능도 더하기로 했다. 이 기능이 현실화된다면 무대에서 관객석까지 원하는 각도로 회전하며 감상하는 ‘2D VR 영상’과 증강현실기기를 이용해 실제로 공연장에 온 것과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는 ‘3D VR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5G 기술 구현으로 하루의 시작인 출근길에서부터 회사 업무, 가족과의 여가 시간까지 일상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번 MWC 2019에서 모든 세계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