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확대에 대비해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생산투자를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은 디자인과 형태 측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기”라며 “약 2400만 명의 잠재고객을 갖추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갤럭시S10 시리즈와 함께 첫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4월 출시되는 갤럭시폴드의 올해 출하량은 200만 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아직 소비자 수요가 확실하지 않고 부품 수급도 어려워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출하량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900만 대, 2021년 1500만 대로 해마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애플도 2021년에 처음으로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접는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접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1년 2500만 대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접는 스마트폰 합산 출하량은 2021년에 약 4천만 대 정도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접는 올레드 패널을 당분간 독점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갖춘 생산시설을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접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2년 6천만 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접는 스마트폰용 올레드 공급을 위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중소형 올레드공장의 증설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접는 스마트폰의 성장 방향성은 확실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함께 접는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하면서 올레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