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중부유층’ 가운데 40%는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스스로 평가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중부유층 4천 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중부유층은 기존 중산층보다는 부유하지만 고액 자산가보다는 자산이 적은 계층을 의미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연 소득이 6천700만 원~1억2천만 원인 가구를 대중부유층으로 설정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 대중부유층의 38.3%는 노후준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7.3%) 대체로 부족하다(31.1%)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8.5%였고 12.1%는 ‘대체로 충분’, 1%는 ‘매우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대중부유층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 싶은 분야로 가장 많이 응답한 분야는 은퇴계획(21.4%)이었다. 이 뒤를 투자 포트폴리오(17.8%), 절세가이드(17%), 부동산 자문(16.5%)가 뒤를 이었다.
금융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자산관리를 받겠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23.4%였다. 응답자들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기 꺼려지는 이유로 '서비스 신뢰 부족'(34.8%), '서비스를 받기에는 자산이 충분하지 않음'(30.8%) 등을 꼽았다.
다만 노후 준비용 자금을 추가로 마련하기 위해서 금융상품을 활용하겠다는 답변은 78.7%로 매우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대중부유층의 평균 총자산은 6억7천400만 원,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5억6400만 원, 금융자산은 1억1600만 원이다.
대중부유층은 연 소득의 53%를 소비하고 47%는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의 목적으로는 주거 자금 마련(28.4%), 노후 준비(18.3%), 생활비 마련(18.2%)등이 꼽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중부유층은 충분한 금융자산과 금융자산 운용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금융회사는 이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신뢰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