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9-02-1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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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융합보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10일 KT에 따르면 KT는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기계나 차량, 재고 등 동산 담보물을 관리하는 ‘동산관리 보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동산 담보물에 IoT 위치 추적장치를 부착해 현장실사 없이 동산담보물의 위치 및 운용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다.
동산 담보물이 위치를 이탈하거나 훼손되는 등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KT의 물리보안 자회사 KT텔레캅이 긴급 출동해 조치를 한다.
KT는 중소기업이 합리적 비용으로 동산 담보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돼 이를 바탕으로 동산담보대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KT는 무선네트워크 상에서 허가되지 않은 접속을 탐지해 차단하는 ‘무선 침입방지 시스템(WIPS)’의 고도화에도 성공했다.
그동안 무선 침입방지 시스템의 무선 신호로 주변애 있는 와이파이의 정상적 접속까지 차단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KT는 지난해 10월 와이파이 끊김현상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현재 무선 침입방지 시스템은 공공기관·금융기관·기업 등에서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건물 안에 설치해 사용되고 있다.
KT는 정보보안 솔루션과 함께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기가 시큐어 와이파이(WiFi) UTM’ 서비스도 지난해 10월에 출시했다.
기사 시큐어 와이파이 UTM은 KT의 통신 서비스와 함께 방화벽·VPN(가상사설망) 기능과 악성코드 사이트와 유해 사이트 차단 기능 등 보안서비스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 보안시설을 갖추기에 비용 부담이 큰 소규모 기업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융합보안 서비스는 KT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어 키우고 있는 신사업이다.
KT의 강점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고 네트워크망을 직접 구축한 당사자라 해당 망의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도 경쟁업체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보안 솔루션은 5G 시대에 통신사들이 갖춰야 할 필수 기술이기도 하다.
5G망은 LTE의 폐쇄적 구조와 달리 개방형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
게다가 5G망은 자율주행차나 의료 등 사고 위험성이 큰 분야에 활용되기 때문에 보안의 중요성은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만일 자율주행차에 연결된 통신망이 해킹된다면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10월 하버드대학교 강연을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5G 킬러 서비스를 올해 연말이나 2019년 초를 기점으로 하나하나씩 세계에 발표하겠다”며 “아무래도 5G 시대에 제일 중요한 것이 보안인데 이 부분에서 킬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