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표는 지난해 내놓기로 한 금융상품이 대부분 출시된 상태라 새 상품 개발을 위한 인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다.
1분기 안에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4~5월 인력 충원에 나설 제3 인터넷전문은행과 한정된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은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경력직 직원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출범이 확정된 뒤 수백 명에 이르는 금융, 정보통신기술 관련 인력을 경력직으로 채용했다.
윤호영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는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력직을 모으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기준으로 45개 분야에서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공채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헤드헌팅회사를 통해 대형 은행이나 정보통신기술 회사의 관련 인력에게 이직을 제안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로 이직한 고위급 직원 가운데 일부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받는 고용계약을 맺고 이직을 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회사에서 경력직을 확보하기 위해 주로 쓰는 방식으로 은행권에서는 매우 드문 사례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회사들은 지분을 주기로 계약을 맺은 경력직 입사자들에게 4~5년 동안 매년 고용계약에 따라 약정한 지분의 일부를 급여외에 별도로 주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아직 기업공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성장세가 가팔라 2020년 이후 기업공개가 되면 주식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은행은 오너 기업이 아닌 데다 충분한 급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경력직 직원을 영입할 때 지분을 제공하지는 않는다”며 “카카오뱅크는 성장세가 가팔라 상장 이후 주식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분 제공이 고급 인력을 영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입공채는 아직 계획이 없어 경력직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공식적으로 경력직 채용을 위해 회사 지분을 제공하는 고용계약을 맺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