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수와 투자금액 및 평균가입금액. <자본시장연구원>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제도를 정착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내놓은 ‘국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정부가 개인의 가입을 격려하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 수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2018년 11월 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는 215만 명으로 집계됐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는 2017년 하반기부터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데다 가입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16년 9월(240만 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10.4% 줄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해 얻은 순수익에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절세상품으로 2016년 3월 한시적으로 도입된 뒤 일몰기간이 2021년 12월로 연장됐다.
정부는 의무기간을 폐지하고 비과세한도를 늘리는 등 꾸준히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향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절세혜택이 높은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보다 신탁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절세상품으로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증시 부진으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가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는 금융회사가 투자상품을 구성해 운용하는 상품이며 신탁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고객이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2018년 11월 기준 전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 가운데 신탁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가 88%를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이외에도 다양한 세제혜택 금융상품이 있어 절세상품으로서의 인식이 떨어졌다”며 “남은 3년 동안 정부는 투자상품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금융회사는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