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에쓰오일은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613억 원, 영업손실 2924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4분기와 배교해 매출은 18% 늘었으나 적자로 전환했다.
2018년 4분기 순손실은 2478억 원이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유가 급락에 따라 재고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유부문에서만 모두 5016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석유화학부문과 윤활기유부문이 각각 영업이익 1584억 원, 509억 원을 냈지만 정유부문이 이를 모두 까먹었다.
에쓰오일은 “제품 수요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정유사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로 정제마진이 하락했고 유가 급락에 따라 재고 관련 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재활용 페트(PET) 수입금지 조치와 유휴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설비 재가동 등으로 전방산업의 수요가 견조해지면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이 크게 늘어 석유화학부문에서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윤활기유부문의 영업이익은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견조한 수요 덕분에 제품 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에쓰오일은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4633억 원, 영업이익 6806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21.9% 늘어지만 영업이익은 50.4%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