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국회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회의원으로서 이해충돌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손 의원은 23일 목포 나전칠기 박물관 건설 예정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으로서 나올지 모르는 이해충돌이 있다면 사과할 것”이라며 “지금은 이해충돌 관련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 손혜원 국회의원이 23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나전칠기 박물관 건설 예정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인 점을 사과했다.
손 의원은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든 것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가짜뉴스가 언론에 많이 다뤄지는 것이 국민에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악의적으로 편집된 뉴스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궁금한 것 있으면 해소하는 자리를 서울에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이다.
- 손 의원이 페이스북에 서산 온금지구 재개발조합과 중흥건설 사이 모종의 거래가 있는 듯하다고 올렸는데 구체적 사실 있나.
“1년 반 전에 문화재청이 근대산업문화재에 한 번도 지정된 적이 없던 조선내화를 지정했다. 많은 뉴스가 나왔고 반발도 있었다. 그 때 뭔가 거래가 있지 않았나 합리적 의심을 했다.”
- 목포 도시재생사업 관련해 입법 발의를 요청했었나.
“전혀 없었다.”
- 문화재로 등록되면서 압력이나 도움을 준 적 있나.
“전혀 없다. 문화재로 지정되는지도 몰랐다.”
-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연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보좌관 생각이다. 이 자리를 박물관으로 만들 것이다. 그래서 재단에 돈을 넣었고 나중에 나이 들면 온다고 했다.”
- 11억 원을 대출해 7억 원은 건물을 사는데 썼고 나머지 대출금 용도는 무엇인가.
“알려드릴 수 있지만 검찰조사에서 밝히겠다.”
- 손 의원은 출마 의사가 없다고 했지만 지역주민의 출마 요구가 있다. 출마할 것인가.
“출마하지 않는다. 대통령 선거 홍보를 위해 정치를 시작했고 임기가 끝날 때 까지 할 수 있는 정책이나 법안을 만들겠다.”
- 이해충돌 금지와 관련해 논란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평생 동안 이익을 위해 행동한 적 없다. 이해충돌 문제가 되는 목포 부지는 나전칠기 박물관 만들어 기증할 것이다.”
- 전체 건물을 기부할 것인가.
“기부는 재단이 한다. 재단에 돈을 넣었을 때 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조카에게 증여한 건물을 국가에 줄 거냐고 물을 권리는 기자분들에게 없다.”
- 백지신탁 규정 위반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 달라.
“제가 투명하게 하지 않은 게 뭐가 있나. 전 지금도 그때도 제 일생 다 투명하다.”
- 이해충돌에는 제3자가 이익을 보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창성장은 게스트하우스인데 국회에서 게스트하우스 지원에 관련해 말했다. 이해충돌로 생각하지 않나.
“창성장은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여섯 달 동안 적자였다. 만약 이익을 낼 생각이었다면 도시재생으로 목포시나 문화재청에서 수리비를 받았을 것이다. 의원 신분으로 그런 일을 할 수는 없다.”
- 국회의원으로서 행동이 불러온 사회적 파장은 어떻게 생각하나.
“다 버려진 도시에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 땅값이 오르자고 산 것이 아니라 목포에 관심을 품고 많은 사람이 오도록 하는 것이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되는 일인가.”
- 목포사랑 행보로 부정적 상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은 생기지 않았나.
“상가 내몰림이 나타나려면 아직 꽤 멀었다. 상가 내몰림이 나타날 정도로 지역이 발전했으면 좋겠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한 필지당 3억 원의 시세차익이 나기 때문에 손 의원이 투기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정말 무식하다고 생각한다. 투기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매매차익 없고 재단에서 구매했다. 또 자세한 이용관리 계획도 세웠고 전매로 이익이 실현 되지도 않았다.
- 민주당 내부에서 이해충돌 부분을 면밀히 살피지 않고 구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어떻게 보나.
“민주당에서 저에게 믿음을 주시고 응원해 주는 이가 있다. 왜 저렇게까지 일을 시끄럽게 만드냐며 불만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그것을 뭐라고 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