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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서울모터쇼 |
서울모터쇼가 양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지만 질적으로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15 서울모터쇼가 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이 인정하는 국내유일의 국제모터쇼다. 1995년부터 시작돼 격년제로 열린다. 올해가 10회째다.
2015 서울모터쇼는 규모로만 따지면 역대 최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콘셉트카도 14대나 선보인다. 친환경차 40대 등 이번에 전시되는 차만 따져도 모두 370대에 이른다.
그러나 서울모터쇼에 대한 비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서울모터쇼는 이른바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수가 너무 적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달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은 70여 종이나 됐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중국 상하이모터쇼는 월드프리미어 모델이 20여 대 이상이다.
서울모터쇼와 같이 열리고 있는 뉴욕 국제 오토쇼도 22개나 된다.
그러나 2015 서울모터쇼에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는 단 7종이다. 그것도 기아차 K5, 쉐보레 스파크를 빼면 마땅히 화제를 모을만한 양산형 자동차는 없다. 해외 자동차업체들의 월드프리미어 차종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소개된 월드프리미어는 70여 대를 넘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상하이모터쇼도 20여 대의 월드프리미어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2일 개막한 뉴욕 국제 오토쇼도 22대의 월드프리미어가 등장했다.
2015서울모터쇼는 화제가 될 만한 중요업체들의 참가가 적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서울모터쇼 개막을 며칠 앞두고 불참을 통보했다. 볼보와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 롤스로이스도 불참한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타이어업체 3곳도 2015 서울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최근 화두인 '자동차와 IT의 융합'을 주제로 한다고 해놓고 정작 삼성전자와 LG전자등 주요 IT업체들은 불참을 선언했다.
서울모터쇼가 이런 대접을 받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국내 자동차시장의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자동차 브랜드가 모터쇼에 참여하려면 본사로부터 수십 억 원을 지원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 비용을 대면서 서울모터쇼에 참가를 하기에 국내 자동차시장이 작아 비용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나라의 모터쇼와 일정이 겹치거나 비슷해 신차출시 경쟁에 밀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 국제 오토쇼는 4월 3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뉴욕 제이컵스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서울모터쇼와 일정이 같다.
이달 22일부터 열리는 상하이모터쇼는 중국내수시장을 노린 세계 20개국의 2천여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모터쇼다.
서울모터쇼가 이런 모터쇼들과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낮은 데도 일정이 겹쳐 외면받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모터쇼만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