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가격의 단기적 상승과 올레드 TV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 영업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들의 LCD 감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QD-OLED) 전환 투자로 올해 상반기부터 LCD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레드 TV 수요도 2018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LG디스플레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LCD업황 개선과 올레드TV 확대로 올해 흑자전환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올해 1월 초 LCD 가격 하락폭은 2018년 12월과 비교해 1.9%가량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일부 LCD 8세대 라인의 감산을 앞두고 세트업체들이 재고 확보를 위한 수요를 늘렸기 때문이다.

1분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LCD 패널 감산도 본격화하고 있다. 32인치 LCD TV 오픈셀(반제품) 가격이 현금원가 이하로 떨어지면서 패널기업들이 LCD 생산을 줄이고 있다. 

샤프는 초고화질(4K)보다 4배 화질이 더 좋은 8K LCD TV 패널 생산을 준비하기 위해 기존 LCD 라인의 가동률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라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8-1 8세대 LCD 라인을 감산하고 단계적으로 퀀텀닷 올레드 패널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CD 패널의 수급은 제한적 수준 안에서 개선될 수 있다”며 “2분기부터 진행되는 삼성디스플레이 8세대 LCD 일부 라인 감산과 전환 투자 등으로 단기적 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올레드 TV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OLED)사업에서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4분기 올레드 TV 수요는 3분기와 비교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올레드 패널 가격은 3%가량 올랐다. 2019년 올레드TV 수요는 474만 대로 2018년보다 43.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사업이 LCD사업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상당 부분 메우고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매출 27조1920억 원, 영업이익 61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1.1% 늘고 영업수지는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