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0.2%포인트 낮췄다.
국제통화기금은 21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춘 3.5%로 제시했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7%로 낮춘 데 이어 한 차례 더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따른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경기 둔화의 우려로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도 약화됐다”고 바라봤다.
영국의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 미국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 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도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을 뜻한다.
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미국은 2.5%로 기존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춘 1.6%로 제시됐다.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과 비교해 0.6%포인트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가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독일의 자동차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6.2%를 유지했으며 러시아는 1.8%에서 1.6%로 낮아졌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침체기라고 볼 수는 없지만 성장세의 급격한 하강 위험은 분명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