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의로 SC제일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배당 규모를 웃도는 후순위채권 발행과 인수를 통해 SC그룹으로부터 1천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한 셈이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이 발행할 후순위채권은 주식 등과 동일하게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상각형’ 조건부 채권이다.
28일 발행된 뒤 전액을 영국 SC은행이 인수한다.
SC제일은행은 후순위채권 발행과 연계한 자본구조 재조정을 위해 5천억 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한다.
이번 결정은 SC제일은행이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은행(G-SIB)’에 포함된 SC그룹의 주요 자회사로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산하의 금융 분야 국제기준 제정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총손실흡수력 규제(TLAC)’ 대상이 돼 일반 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자본적정성 비율(2019년부터 14.5% 이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SC제일은행은 후순위채 발행과 배당이 이뤄진 3월에 자기자본비율이 16%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SC제일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앞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자본구조와 적정성 수준을 맞춤과 동시에 SC그룹의 투자 확대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 면모를 지속적으로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