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지난해 71억6천만 원을 수령해 금융권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7억3700만 원으로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 외국계 전직 은행장들, 2014년 보수 최상위권
31일 금융회사들이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하영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한국씨티은행장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으로 약 46억2천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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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
하 회장은 씨티은행장과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해서 받은 급여까지 합치면 71억6천만 원에 이른다.
씨티은행은 하 회장이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받은 기본급의 50%를 퇴직금으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은 퇴직금 지침이 개정돼 기본급의 8.3%만 포함됐다.
하 회장은 2013년에도 보수 29억 원으로 금융권 인사들 중 1위를 차지했다.
리처드 힐 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은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일한 뒤 물러나면서 27억1900만 원을 받았다.
SC은행은 힐 전 행장이 2007년 12월부터 2013년까지 누적된 주식보상액 17억4800만 원을 한꺼번에 받으면서 보수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 금융지주회사 회장들 지난해 보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17억3700만 원을 받아 주요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2억33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13년 받은 보수 13억9800만 원보다 1억5천만 원 가량 줄었다.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받은 급여와 퇴직금을 포함해 지난해 보수로 10억9500만 원을 받았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7억6600만 원을 받았다. 임 전 회장은 지난해 KB금융 사태가 터지면서 중도퇴임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했으나 보수가 5억 원 아래라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 시중은행 가운데 보수 1위는 신한은행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보수로 12억1천만 원을 받았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누적된 장기성과급 21억100만 원까지 합치면 33억1100만 원에 이른다. 시중은행의 전현직 은행장 중 가장 보수가 높다.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은 지난해 9억3200만 원을 받았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지난해 보수가 5억4천만 원을 기록했다.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은 지난해 5억6600만 원을 받았다. 이 전 행장은 KB금융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연봉이 5억 원 미만으로 추정돼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