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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소의 뮤직비디오 '콜 미 베이비'<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SM엔테터인먼트 주가에 ‘엑소(EXO)’ 훈풍은 없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아이돌 엑소가 정규 2집을 내놓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 음반 발매를 앞두고 주가상승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엑소의 신곡들이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1일 0.97%(350원) 내린 3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4만 원 가까이 회복되다 2월 들어 3만 원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그러다 3월 들어 반등 흐름을 보여 지난 23일 3만7천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는 31일 유튜브 SMTOWN 채널, SMTOWN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정규 2집 타이틀 곡 '콜 미 베이비'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아이튠즈를 통해 엑소의 새 앨범 '엑소더스(EXODUS)' 전곡을 세계에 공개했다.
이 앨범은 나오자마자 미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차트 5위는 물론이고 일본,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11개 지역 종합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엑소의 앨범 발매를 앞두고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SM엔터테인먼트 주가에도 훈풍이 부는 듯 했다. 하지만 아직 기대했던 엑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엔터테인먼트 대장주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월 5만 원대를 오르내렸던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내리막에 접어들더니 지난 10월 YG엔터테인먼트에 엔터테인먼트 주가 1위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이처럼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실적부진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1690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을 냈으나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다. 전체 수익에서 연예인 몫이 커지면서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해 소녀시대 멤버인 제시카의 열애설과 퇴출설, 엑소 루한의 탈퇴소식까지 겹쳐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0% 이상 급락했고 시가총액도 2800억 원 가량 증발한 상태다.
SM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실적을 개선할지를 놓고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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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대표 |
김민정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2014년을 저점으로 2015년 실적 개선 기대, 2015년은 기존 아티스트의 유닛 활동 증가와 해외 공연장 규모 확대에 따른 관객 증가, 2개의 신인 아티스트 그룹 데뷔로 톱 라인 성장이 양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엑소 멤버들인 백현 루한 디오 타오 첸 세훈 수호 크리스 시우민 카이 레이 찬열 등은 다음달 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활동을 재개한다.
엑소는 다음달 방영 예정인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EXO)가 산다’(EXO NEXT DOOR)에도 출연한다.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그룹 샤이니도 5월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다. 5월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데 샤이니가 단독 콘서트를 갖는 것은 약 1년2개월 만이다.
또 새 멤버를 추가한 신인그룹 ‘레드벨벳’도 SM엔터테인먼트의 실적개선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다음카카오와 손잡고 중국에 모바일게임 ‘슈퍼스타 에스엠타운’을 선보이기로 합의했다. SM엔터테인먼트 또 중국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사업이 커지면 SM엔터테인먼트 연예인들이 공연이나 광고를 통해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지 대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식으로 중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 연예인이 공연, 광고를 통해 중국에서 창출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안정적으로 배분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가 당분간은 실적 개선의 계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콘서트부문 실적이 저조했던 데다 전체 수익에서 연예인이 갖는 몫이 커지면서 실적이 악화했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