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의 수혜로 2019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도 1분기에 소멸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에쓰오일은 2019년 1분기 정유부문에서 재고평가손실 소멸로 이익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2019년 하반기부터는 국제해사기구의 규제 효과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2018년 12월 두바이산 원유 가격은 같은 해 9월보다 배럴당 19.9달러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2018년 4분기 정유부문에서 2천억~2500억 원의 재고 평가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에쓰오일은 재고 평가손실이 소멸되는 2019년 1분기부터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상업가동을 시작한 석유화학 복합설비(잔사유 고도화설비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가동에 따른 효과도 2019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에쓰오일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황함량 규제 강화의 수혜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함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춘다.
이에 따라 2019년 하반기부터 황함량이 낮은 경유의 수익성이 강세를, 황함량이 높은 벙커씨유의 수익성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에쓰오일은 잔사유 고도화설비를 통해 벙커씨유 등의 중질유를 경유로 전환할 수 있어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에쓰오일은 2019년 매출 26조550억 원, 영업이익 1조56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7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