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주가가 올해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시가총액을 제치고 LG그룹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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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중국시장에서 화장품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해 LG생활건강의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려 한다.
LG생활건강은 27일 시가총액이 12조3071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 시가총액은 11조5574억 원에 머물렀다.
LG생활건강은 LG그룹의 ‘대장주’로 불리는 LG화학의 시가총액(15조104억 원)에도 성큼 다가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서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올리고 실적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어 올해 LG생활건강이 LG그룹의 대장주로 등극할 가능성도 높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LG전자보다 시가총액 순위가 낮았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중국인 수요에 따른 면세점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화장품업종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인들의 가파른 일본방문 증가 탓에 상반기 이후 화장품업체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특히 글로벌기업 P&G가 구조조정으로 일부 화장품 브랜드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면세점 채널의 매출이 139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면세점 채널 예상매출(2270억 원)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높은 성장세다.
차 부회장은 최근 중국시장에서 LG생활건강이 고급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차 부회장은 13일 주주총회에서 “중국이 최우선 목표시장이며 고급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와 ‘수려한’을 중국 고급백화점에 배치하고 있다. 반면 LG생활건강이 1990년대 중국에 처음 진출할 때 내세운 ‘드봉’은 단계적으로 백화점에서 철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