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CJE&M 대표가 올해 콘텐츠의 동영상 광고와 해외 영화사업 덕분에 CJE&M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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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CJE&M 대표 |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25일 “모바일, 인터넷에서의 CJE&M 콘텐츠 영향력 증대에 따라 방송 광고단가의 현실화와 해외 동영상 광고매출 증대로 방송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영화의 해외 직접제작 비중이 증가해 CJE&M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TV보다 인터넷, 모바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일이 보편화하면서 CJE&M의 콘텐츠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CJE&M이 1월 말부터 Mnet에서 방영한 음악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는 3월19일 시청률이 1%에 지나지 않았지만 다음날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어 2위, 핫토픽 키워드 1위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동영상 시청환경의 변화로 동영상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광고시장이 TV광고시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에서 동영상 광고가 디지털광고시장(온라인/모바일 검색 광고+디스플레이광고+동영상광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아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광고시장에서 동영상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미국 13%, 중국 11%인데 비해 한국은 3% 정도다.
게다가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TV캐스트에서 발생하는 동영상광고 매출 가운데 90%를 콘텐츠업체에게 지급하고 있어 앞으로 방송광고 단가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CJE&M은 동영상광고로 중국에서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동영상광고시장은 매년 30~40%씩 성장하며 현재 약 4조 원 규모로 커졌다.
CJE&M은 중국 최대 동영상사이트 유쿠투도우, 아이치이와 중국 현지에서 발생하는 동영상광고 수익배분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중국 최대 불법 VOD 사이트 쿠아이보가 폐쇄되면서 유쿠투도우, 아이치이로의 트래픽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CJE&M이 추진하는 영화의 해외현지 제작도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E&M은 국내 영화시장의 저성장, 저수익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등에서 영화제작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CJE&M은 해외 합작영화 2편을 제작했지만 올해 8편을 계획하고 있다.
CJE&M은 올해 상반기에 베트남 국영 TV 'VTV'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에서도 현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CJE&M은 자회사인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레이븐’의 흥행효과로 주가가 25일 한때 5만6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CJE&M 주가는 이날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모바일게임 레이븐은 네이버의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출시 3일 만에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며 하루 매출 5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븐 출시 이후 CJE&M 주가 수익률은 23.4%를 기록한 만큼 최근 주가 상승의 주요동력은 게임사업의 이익개선 기대”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