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자회사를 세워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기술보증기금은 비정규직 용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100% 완전 자회사인 ‘기보 메이트’를 세웠다고 24일 밝혔다.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주무부처와 사전협의를 거쳐 자회사를 세웠다”며 “예산을 최대한 활용해 자회사 근로자의 처우 개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메이트 직원은 기술보증기금 본사와 연수원 등에서 경비, 미화, 시설관리, 콜센터 업무를 맡고 있는 용역근로자 72명이다.
이들은 용역계약이 끝나면 기보메이트의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번 자회사 설립으로 용역업체에 지급하던 부가세, 일반관리비, 이윤 등을 모두 근로자 임금과 복지에 활용하게 되면서 기존 비정규직 용역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처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보증기금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사 및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기구 회의를 열고 근로자 간담회 등 10여 차례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보증기금은 지난해 11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방안을 마련했다.
기보메이트는 정규직으로 전환된 근로자의 정년을 60세로 정하고 고령자 친화 직종은 65세로 결정했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사회양극화 문제를 완화하고 고용-복지-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Zero)’ 정책에 발맞춰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