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유가 하락 따른 항공사 수익 개선폭 크지 않아 주가 상승도 제한적"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12-20 11:16: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유가 급락이 항공사 수익 개선에 반영되는 폭이 크지 않을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0일 “유가하락이 항공사의 비용 절감요인임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실제 영업손익 개선폭은 절감된 비용보다 훨씬 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하락 따른 항공사 수익 개선폭 크지 않아 주가 상승도 제한적"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10월1일 배럴당 75.3달러에서 12월19일 47.2달러로 3개월이 채 안되는 사이에 무려 37.3% 급락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연 평균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기존 가정인 배럴당 68달러보다 20달러 낮게 유지됐을 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 2019년에 절감하게 될 연료비는 각각 연간 8028억 원, 4313억 원, 1007억 원으로 추정된다. 

강 연구원은 “항공사의 영업손익은 반드시 절감된 비용만큼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며 “절감된 비용은 유류할증료 축소를 포함한 단가 하락으로 상쇄되고 단가 하락폭은 그 당시의 업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과거 평균 수준의 업황이 2019년에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 배럴당 유가 20달러 하락으로 기대할 수 있는 영업이익 개선폭은 각각 4102억 원, 2358억 원, 669억 원으로 절감되는 연료비의 절반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부진한 항공업황에 따른 항공사들의 단가 인하 경쟁에 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단가 인하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손익 개선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계속 부진해지는 최근 업황을 살피면 단가가 유가 하락을 반영하는 수준보다 크게 하락할 수 있다”며 “2018년 하반기부터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들의 편당 승객 수가 1년 전과 비교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을 살피면 항공사들의 단가 인하 경쟁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항공사 손익은 유가 하락에 맞춰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가 하락에 따른 항공주 주가 상승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