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회사 6곳은 오는 26일부터 보안프로그램 액티브엑스를 완전히 폐지하고 온라인 쇼핑 때 신속한 결제를 위한 대체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 삼성, 신한, 하나, 현대, NH농협카드가 액티브엑스 대체 보안 프로그램을 26일부터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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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카드회사들이 액티브엑스를 대체할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대체 보안 프로그램은 한 번 받으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에도 따로 보안프로그램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용자의 컴퓨터 운영체제(OS)가 윈도가 아니라 리눅스 등 다른 OS라고 하더라도 한 번만 내려받으면 된다.
카드사들은 다음달 아이디와 패스워드만으로 결제 가능한 간편결제를 내놓는다.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번호 등 정보를 처음 한 번만 입력해놓으면 설정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으로 원클릭 결제가 가능하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간편결제는 사용자 PC에 보안프로그램을 전혀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제를 진행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해킹이나 악성코드 등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 보유한 이상거래방지시스템(FDS)에 더불어 소비자의 결제시도 과정의 정상을 판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자체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액티브엑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사용 가능한 확장프로그램이다. 특정 운영체제(OS)나 브라우저에 종속되어 환경에 구별없이 웹의 내용을 동일하게 출력하고 기능을 구현하는 웹호환성이 부족하고 국내에서만 표준화한 대표적인 규제로 꼽혀 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액티브엑스와 같은 낡은 규제에 안주한 결과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는 폭발적으로 느는데 해외 소비자의 국내 역직구는 걸음마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