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등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조기 착공 등을 포함한 광역교통대책을 빠르게 추진한다.
국토부는 19일 내놓은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 GTX-A선과 GTX-C선, 신안산선을 이른 시일 안에 착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지하 40킬로미터 깊이에서 최고 시속 180킬로미터로 운행하는 고속 도심철도다. 수도권 남북과 동서를 잇는 노선으로 설계됐다.
GTX-A선(경기도 파주 운정~동탄)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7일 착공된다. GTX-C선(경기도 양주~수원)은 최근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국토부는 GTX-C선의 개발 기본계획을 2019년 초에 마련하기로 했다. 신안산선(경기도 안산~서울 여의도)도 2019년 안에 착공하기로 했다.
GTX-B선(인천 송도~경기도 남양주 마석)도 2019년 안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칠 계획을 세웠다. 인천 계양과 광화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과 신분당선 연장 등도 빠르게 추진한다.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비롯한 순환교통망을 확충해 도심 접근성을 높인다. 제1외곽 도로의 상습 정체구간을 복층화 등으로 정비하고 2025년까지 제2외곽 도로의 모든 구간을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경기도 남부는 위례 트램(노면전차), 북부는 7호선 연장 등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경기도 서북부 지역도 3호선 연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이 지역들의 취약한 광역 인프라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환승센터와 연계해 수요가 있는 지역에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도입할 방침을 세웠다. 수색역, 김포공항역, 선바위역, 하남-강일-남양주권역, 청계산역 등의 인근이 광역급행버스를 도입할 후보 지역으로 꼽혔다.
기존의 간선 급행버스체계(BRT)를 업그레이드한 ‘슈퍼간선 급행버스체계(S-BRT)’를 구축할 계획도 세웠다. 슈퍼간선 급행버스체계는 전용차로와 우선신호 체계의 적용 등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전용체계를 말한다.
차내 혼잡이 심한 버스노선부터 2층 버스를 더욱 많이 도입해 혼잡도를 낮추고 수송용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2019년 3월에 출범하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핵심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광역교통 개선대책 분담금의 사업제도를 개편하고 관련 대책의 수립 기준도 더욱 좋게 바꿔 ‘선교통 후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