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쌍용차 티볼리와 이유일 쌍용차 사장 |
쌍용자동차가 난데없이 티볼리 소음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소음의 원인으로 티볼리에 장착된 넥센타이어가 지목되면서 일부에서 쌍용차가 원가절감을 위해 단가가 싼 넥센타이어를 많이 장착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돌고 있다
.
하지만 쌍용차는 이런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논란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티볼리 동호회나 각종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 티볼리의 소음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넥센타이어를 장착한 티볼리의 소음이 높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티볼리가 출고될 때 넥센타이어가 장착돼 있으면 항의하는 소비자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볼리에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3종류의 타이어가 무작위로 장착된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관련 동호회를 중심으로 쌍용차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타이어 3사 가운데 가장 단가가 싼 넥센타이어를 많이 장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티볼리에 장착된 타이어와 유사한 교체용 타이어의 가격을 일일이 비교하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가격 차가 3만 원 이상 난다며 넥센타이어를 장착한 티볼리를 살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12만 원 정도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쌍용차에 따르면 현재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납품가격은 모두 동일하다.
쌍용차는 티볼리 개발단계에서 티볼리에 장착할 타이어를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가격과 성능 등의 기준을 제시한 뒤 티볼리에 맞는 타이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이 타이어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쌍용차의 자체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품질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팔리는 가격은 각 회사의 가격정책이나 마케팅 정책에 따라 달라진다. 품질이 비슷해도 가격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일부 소비자들은 넥센타이어가 장착된 티볼리의 출고량이 다른 타이어가 장착된 티볼리의 출고량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는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현재 각 타이어가 장착된 티볼리의 비중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업체가 같은 차량에도 다른 타이어를 장착하는 경우는 매우 흔한 일이다. 쌍용차뿐 아니라 현대차나 기아차 등 대부분 완성차업체들이 경쟁입찰을 통해 타이어를 선정한다. 각 회사에서 동일한 품질의 타이어를 선택한 뒤 무작위로 장착하고 있다.
현대차의 올 뉴 투싼에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뿐 아니라 독일의 콘티넨탈타이어도 장착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넥센타이에 대한 선호도가 한국타이어보다 낮고,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한국타이어의 가격이 높다보니 넥센타이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타이어의 품질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자동차 판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승행사 때도 넥센타이어나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를 가리지 않고 내보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