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12-11 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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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이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담대하게 추진할 것을 광주광역시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시장은 11일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화요간부회의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지방자치단체 주도형 노사상생 모델이라 예기치 못한 난관들이 참 많다”며 “일부 비판에 흔들리지 말고 시대정신과 시민만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가 벤치마킹 모델인 독일 폴크스바겐의 ‘아우토5000’과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우토5000은 경영난에 빠진 독일 폴크스바겐이 독일에 새 공장을 짓는 대신 기존 임금의 80% 수준(월 5000마르크)에 주당 노동시간 최대 48시간의 일자리 5천 개를 만들겠다고 제안한 것을 일컫는다.
당시 독일 금속노조는 ‘주 35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하지만 슈뢰더 당시 독일 총리가 나서 ‘주당 최대 42시간 노동’으로 중재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광주형 일자리는 아우토5000과 달리 지방자치단체가 주체가 돼 현대차와 지역 노동계 등 양측을 모두 설득해야 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사업 성공까지 더욱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광주광역시와 현대차, 지역 노동계가 단체협약 유예기간을 제외하고 다른 쟁점들을 모두 합의한 것은 나름의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현대차와 지역 노동계의 신뢰만 회복되면 마지막 쟁점도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될 일은 반드시 될 것이다. 올 것은 마침내 올 것이다. 그러니 담대하라. 부끄러운 것은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 중단하고 포기하는 것’이라는 박노해 시인의 시를 인용하며 “시대정신과 국민만 믿고 담대하게 우리 길을 가면 우리 광주가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