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와 부동산가격 추이.<미래에셋은퇴연구소> |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장기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시장 침체 등에 대비해 가계의 자산 운용을 소득(Incom)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5일 내놓은 은퇴 리포트 38호 ‘Next 20년, 내 자산을 어디에 둘까’에서 “한국은 2010년 이후 일본의 1990년대 자산 버블(거품) 및 붕괴 시기와 일부 비슷한 경제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일본에서 19080년대 이후 본격화된 고령화와 기업의 경제 성장 기여도 하락, 장기 저성장 국면 등이 한국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일본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장기적 경제 성장동력을 약화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라며 “한국 제조업도 일본처럼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경제 성장 기여도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고 봤다.
일본은 이런 산업구조 변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채 예금과 주식, 부동산 등에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하는 보수적 자산 운용을 유지했던 것으로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봤다.
한국 역시 2011년 이후 한국 주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고 부동산시장의 버블(검품)이 나타났만 가계의 자산 운용과 투자 경향은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진단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한국 주식시장은 중국 등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혁신을 따라가지 못하는 산업의 구조적 문제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더 큰 어려움을 맞이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소득투자와 해외투자 확대에 초점을 맞춰 자산운용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제안했다.
일본에서는 배당 수익률과 임대 수익률 등 소득투자에 따른 수익률이 예금금리를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장기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자산 투자 비중도 늘려야 한다”며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국가의 성장세 둔화에 대비해 해외자산 투자 비중을 97%로 늘리면서 적극적으로 분산 투자한 것을 모범사례로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