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합병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 1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한 뒤 조직이 안정되면서 군살 빼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합병 이후 규모는 커졌지만 다른 증권사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KB증권이 합병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
4일 KB증권 관계자는 “노사와 함께 검토해 희망퇴직 조건 등을 확정했다”며 “다른 증권사보다 직급이 높고 연령대도 높아 희망퇴직 수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KB증권 노조는 4일 오후 대의원 대회를 열고 희망퇴직 대상자와 희망퇴직금 지급안 등의 안건을 가결했다.
안건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은 1975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로 43세가 기준이다.
나이에 따라 월 급여의 27~31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되 별도로 생활지원금과 전직지원금을 더해 3천만 원을 지급한다.
희망퇴직자가 원하면 3개월 동안 250만 원짜리 전직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희망퇴직 접수는 5일부터 12일까지 받는다.
KB증권은 올해 안에 퇴직절차를 모두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회사가 권고하지 않고 희망퇴직을 원하는 사람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희망퇴직 규모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KB증권은 3월에도 희망퇴직을 검토했지만 중단했다. 당시에는 45~49세를 대상으로 28개월치 급여와 학자금 2천만 원을 희망퇴직금으로 지급하는 안이 논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