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새 스마트폰에 D램 평균 탑재량을 늘려 반도체업황 회복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일 "스마트폰의 D램 평균 탑재량이 내년에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모바일 D램업황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하는 새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 시리즈에 3기가 안팎의 D램을 탑재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중저가 '갤럭시J' 시리즈의 D램 평균 탑재량이 2.2기가, '갤럭시온' 시리즈 탑재량이 2.4기가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 등 멀티 카메라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동에 필요한 D램 용량도 자연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의 D램 탑재량 증가가 경쟁 스마트폰의 탑재량 확대를 자극할 것"이라며 "듀얼 카메라 채용 비중도 늘고 있어 수요 전망이 밝다"고 바라봤다.
2019년 스마트폰시장에서 D램 평균 탑재량 증가율은 연간 2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수요 증가율 추정치인 21.5%와 비교해 높아지는 수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과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에 최대 12기가의 고용량 D램을 탑재해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애플도 내년부터 3~4기가의 고용량 D램을 적용한 모델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