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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인적쇄신 가속, 자동차전문가 김형남 영입 진행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8-11-22 17: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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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부사장의 LG그룹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기아자동차와 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회사를 두루 거친 자동차 전문가로 구 회장이 LG전자 전장사업을 맡길 적임자를 찾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LG그룹 인적쇄신 가속, 자동차전문가 김형남 영입 진행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왼쪽),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부사장.

LG 관계자는 22일 “김 부사장 영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계열사나 직급 관련 부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김 부사장의 사표가 수리된 만큼 LG가 김 부사장을 영입하는데 문제는 없어 보인다. 

LG그룹은 LG전자를 필두로 자동차 전장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가 내부에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되는 만큼 구 회장이 김 부사장을 영입해 전장사업의 성장전략을 새로 짜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014년 LGCNS의 자회사 V-ENS와 자동차 부품 관련 부서들을 통합해 그룹의 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사업을 담당할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V-ENS 대표를 맡고 있던 이우종 전 V-ENS 대표이사가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에 올랐으나 전장사업 몸 풀기가 좀처럼 끝나지 않아 애를 먹어왔다.

구 회장은 이런 전장사업 부진이 글로벌 자동차 생태계에 잔뼈가 굵은 인물의 부재 때문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이 사장은 대우자동차에서 경력을 시작해 LGCNS와 V-ENS를 거치며 자동차 관련 사업을 맡아오긴 했지만 완성차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기간은 길지 않다.

반면 김 부사장은 자동차 전문가다.

기아자동차 연구소 구동설계팀, 르노삼성 자동차 연구소 중대형 기술개발 총 책임자(Chief Vehicle Engineer), 한국타이어 글로벌 구매본부장과 연구개발본부장 등에서 일하며 국내외 완성차기업과 유기적으로 소통해왔다.

김 부사장의 경험은 LG전자가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글로벌 헤드램프 기업 ZKW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LG전자가 LG화학과 함께 키우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사업에서도 글로벌 완성차업계와 협력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기아자동차와 삼성자동차 등에서도 연구개발(R&D) 팀과 구매담당팀을 맡았던 것으로 안다”며 “최근에는 대전에 있는 한국타이어 연구개발센터 소장만 담당했지만 글로벌 구매조직 강화와 자동차 설계, 개발 등에서 두루 역량을 갖추신 분”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이 젊은 편에 속한다는 점도 구 회장이 영입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1962년 생 올해 56세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의 영입에 이어 김 부사장까지 영입이 추진되면서 구 회장이 그리는 인적 쇄신의 폭과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재계에서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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