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초고압 전력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 광케이블 등의 해외 수주를 꾸준히 늘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LS전선은 국내 전선 1위 업체에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전력 케이블시장이 커지고 있고 유럽에서는 통신 인프라에 새 투자를 시작하고 있는 만큼 LS전선이 중장기적으로 매출을 꾸준히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LS전선의 전력사업은 동남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력사업은 초고압 전력 케이블이 주력 제품(50% 비중)이다. 해저 케이블은 아직 수익성이 낮지만 LS전선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제품이다.
LS전선은 최근 바레인에서 초고압 전력 케이블로 1424억 원 규모의 수주를 올리는 등 중동 지역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자회사 LS전선아시아를 통해 베트남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최근 미얀마에도 케이블공장을 설립했다. 미얀마 전선시장은 한 해 평균 13%씩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LS전선은 초고압 전력 케이블을 중동과 동남아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아프리카, 남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며 “대형 수주가 늘어나면서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의 전력사업 가운데 해저 케이블 제품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LS전선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유럽과 남미 해저 케이블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10월 미국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했다. 최근에는 섬이 많은 동남아 지역을 노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풍력발전 등 친환경에너지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국가끼리 전력망을 연계해 발전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이 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만큼 해저 케이블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LS전선 해저 케이블의 매출 증가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S전선은 유럽에서 통신사업의 주력 제품인 광케이블을 통해 대규모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통신 인프라 시설이 노후화된 유럽에서 최근 프랑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대규모 5G 통신 인프라 투자가 시작됐다.
LS전선은 유럽의 통신 인프라 신규 투자가 서유럽을 시작으로 동유럽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유럽 각지에 생산거점을 세우고 있다.
LS전선은 2017년 4월 프랑스에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2017년 11월에는 폴란드에 140억 원 규모의 광케이블 생산법인을 짓기 시작했다. 폴란드 공장은 2019년 2월 완공된다.
이 연구원은 “2019년 폴란드 광케이블공장이 완공되면 유럽 광케이블시장에서 LS전선의 점유율이 현재 1%~2% 수준에서 8%~10%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LS전선의 통신사업은 지난해까지 정체된 상태였으나 광케이블 수요 증가로 올해 매출이 20%, 2019년에 15%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4300억 원, 영업이익 1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4.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