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연대노조)이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21일부터 CJ대한통운의 택배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된 대책 마련과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시작했다.
▲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공공운수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5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대전허브터미널 사고와 관련해 CJ대한통운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파업에는 노조원 택배기사 700여 명이 모두 참여한다.
택배연대노조는 “최근 이어진 3건의 사망사고는 미흡한 안전대책과 열악한 작업환경 때문”이라며 “죽음의 행렬을 멈추고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파업의 주요 원인은 8월부터 10월까지 석 달 동안 CJ대한통운 허브터미널에서 일어난 3건의 사망사고다.
10월29일 CJ대한통운 대전 허브터미널에서 일하던 30대 노동자가 택배 상차 작업을 하던 도중 트레일러에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0일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CJ대한통운 대전 허브터미널은 8월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대학생이 감전당해 사망한 사고가 일어났던 곳이다. 8월30일에는 옥천 허브물류센터에서 50대 임시직 노동자 이모씨가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택배연대노조는 “이미 CJ대한통운에게 사태 해결을 위한 기본 과제를 제시했지만 CJ대한통운은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며 “택배대란을 막을 수 있는 열쇠는 CJ대한통운이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연대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연대노조와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도 파업의 원인으로 들었다.
택배연대노조는 “정부가 인정한 합법노동조합의 교섭 요청에도 CJ대한통운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택배노동자 사망사고 대책 마련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