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G 시대를 대비해 조직을 개편했다.
KT는 5G 관련 부서를 강화하고 인공지능 등 미래사업 부서를 확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을 5G 상용화의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
마케팅부문 아래 ‘5G사업본부’는 기존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서에서 5G 서비스를 비롯해 KT의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역할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마케팅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해 5G 기반의 B2B(기업 사이 거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도록 했다.
강화된 5G사업본부가 B2C(기업과 개인 사이 거래) 중심의 5G사업을 담당한다면 신설된 5G플랫폼단은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5G 상용화에 맞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5개 영역을 중심으로 B2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공환 KT 인재경영실장(전무)은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4차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며 “특히 이번 인사에서 중용된 임원들은 KT가 5G 시대의 주인공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사업 관련 조직도 대폭 강화됐다.
인공지능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AI사업단’은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됐다. 인공지능 서비스 발굴을 맡았던 기가지니사업단은 AI사업단으로 확대개편돼 기가지니에 국한됐던 인공지능사업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미디어사업도 한층 강화했다.
마케팅부문에 소속돼 있던 미디어사업본부는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Customer)부문과 합쳐 ‘커스터머&미디어(Customer&Media)부문’으로 확대돼 개편됐다.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를 발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같은 부문에 속한 미디어플랫폼본부는 IPTV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플랫폼, 콘텐츠 등을 개발하도록 역할이 확대됐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 아래 ‘뉴미디어사업단’도 신설됐다.
뉴미디어사업단은 다양한 영역에서 미디어사업을 추진하고 KT그룹 차원에서 미디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5G 시대를 맞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빅데이터, 보안 등 미래사업조직을 부문급으로 격상했다.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은 미래사업의 다양한 분야 가운데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융합기술원에 있던 기존 블록체인센터를 ‘블록체인비즈센터(Block Chain Biz Center)’로 바꾼 뒤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이동시켰다.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수준을 넘어 본격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아래에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전담조직인 ‘비즈인큐베이션센터(Biz Incubation Center)’를 새롭게 설치했다.
글로벌사업추진실은 ‘글로벌사업부문’으로 격상됐다. 기존 글로벌사업 추진은 물론 플랫폼사업의 영역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지원조직을 더욱 체계화했다. 해외사업에서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글로벌컨설팅수행단’을 본부로 확대했다.
KT와 그룹사끼리의 전략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경영단’은 경영기획부문으로 이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