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시장의 대세는 스마트시계가 될까? 스마트안경이 될까?
애플워치 공개를 앞두고 웨어러블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애플이 애플워치 출시에 나서면서 스마트시계가 웨어러블 시장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로 촉발된 업체간 경쟁이 스마트안경으로 옮겨 붙을 가능성도 있어 시장선점을 놓고 업체들마다 다른 전략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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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스마트아이글래스' |
9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이달 안에 스마트안경 판매에 나선다. 10나라에서 출시될 소니의 ‘스마트아이글래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지난달부터 사전주문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플워치를 공개한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발매시기와 주요 기능 등을 자세히 밝힌다.
애플워치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올해 웨어러블시장에 시장선점을 놓고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GfK가 지난 6일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시장규모는 지난해 1760만대에서 올해 5120만대 수준으로 19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규모가 2013년 100억 달러에서 2018년 3배 커진 3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웨어러블 기기는 현재 스마트폰 세계시장 규모에 비하면 4% 정도에 그치지만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웨어러블시장이 스마트워치를 중심으로 ‘판’을 키운 뒤 스마트안경으로 발을 넓힐 것으로 본다. 애플이 애플워치를 통해 웨어러블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스마트안경 개발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우리는 안경이 스마트 기기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실제 그 안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마트안경 개발에서 시장 선도자인 구글도 스마트안경사업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구글글래스1의 시제품을 2013년부터 선보였으나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구글글래스1을 단종하고 다음 버전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하던 시제품 주문 접수도 이미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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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글래스 |
구글글래스는 카메라가 달려 증강현실을 기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으나 눈에 보이는 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 때문에 사생활 침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구글이 주춤하는 동안 스마트안경 출시에 열을 올리는 곳은 소니다. 소니는 지난달 17일부터 ‘스마트아이글래스’의 개발자 에디션 SED-E1 사전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소니의 스마트안경은 독일과 영국에서만 살 수 있으며 가격은 약 840달러다.
구글글래스와 마찬가지로 증강현실을 실현한 점이 유사하지만 싱글렌즈 디스플레이 모듈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일반적 안경처럼 사용할 수도 있도록 했다.
소니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작하거나 다른 각도에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착용감이나 디자인 면에서도 구글글래스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기어 블링크(Gear Blink)’라는 이름의 스마트안경을 공개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탑재되고 형태도 일반 안경과 달리 한 쪽 눈에만 적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