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센터장 사장과 김영섭 LGCNS 대표이사 사장,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사장 등 LG 연구개발(R&D) 관련 경영진과 LG 계열사 내 인공지능 개발자, 빅데이터 분석 담당자 등 6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빅데이터 데이에서는 계열사에서 도입해 업무 효율을 올린 다양한 사례들이 발표됐다.
LG전자는 사내 보고서를 대신 써주는 로봇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기존에 사람이 처리해야 했던 데이터 조회와 정리 등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대신해 준다.
올해 초부터 영업, 마케팅, 구매 등 12개 직군 모두 120개 업무에 이 기술을 도입한 뒤 월 3천 시간 이상의 단순 반복 업무가 줄어들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LG화학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화학 신물질 후보 발굴’을 주제로 연구 기간을 줄여주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사람을 대신해 인공지능이 스스로 기존 연구 데이터를 학습하고 예측해 적합한 후보 물질을 발굴해준다.
LGCNS는 통합 스마트공장 플랫폼 ‘팩토바(Factova)’를 발표했다. 상품기획과 생산라인, 물류까지 제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했다.
팩토바를 활용하면 통상 6개월 이상 걸렸던 상품 기획 기간을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과 가상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2~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LGCNS는 설명했다.
LGCNS는 LG전자 북미 세탁기공장과 LG디스플레이 올레드(OLED)공장, LG화학 폴란드 전기자동차 배터리공장 등 LG 계열사 신규 공장에 우선적으로 팩토바를 도입 하고 기존 공장에도 순차적으로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LG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적용 사례도 소개됐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 2.0’을 탑재한 생활가전은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탁기 세제, 에어컨 필터 등 필요한 소모품을 자동으로 주문해 준다.
스마트 업무 시스템 사례와 함께 LG그룹에서 개발한 첨단 기술도 선보였다.
LG전자는 눈꺼풀 움직임 등 안면인식 정보를 분석해 졸음 운전을 방지하는 운전 중 운전자 상태 감지 시스템을 발표했다.
LGCNS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에이피(DAP, Data Analytics&AI Platform)’를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은 도시 내 폐쇄회로TV(CCTV)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미래 교통량을 예측하는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LG는 “LG 계열사의 인공지능·빅데이터 우수 활용 사례를 공유해 4차산업혁명 시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LG사이언스파크 주관으로 빅데이터 데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계열사 핵심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응집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 차원의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해 실질적 고객 가치로 연결되는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LG사이언스파크는 조직 체계 정비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을 이끄는 심장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