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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해임 건의안과 북한의 '냉면발언' 논란으로 국회는 '시끌'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8-11-01 1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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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 논쟁으로 국회가 어수선하다.

조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번영 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이 10월31일 제출한 통일부 장관 해임 건의안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02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명균</a> 해임 건의안과 북한의 '냉면발언' 논란으로 국회는 '시끌'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에 앞서 10월30일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조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조 장관이 북한 출신 기자를 남북 고위급회담 취재단에서 배제한 것은 언론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보수 공사비용도 9천만 원이라고 했다가 100억 원이 들어 국회를 속인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당은 자유한국당이 조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 발목잡기라는 태도를 보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멀쩡히 일 잘하고 있는 통일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다”며 “무책임한 남북 화해 발목잡기를 그만두고 해임 건의안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임 건의안에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지만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도 조 장관의 해임 건의안 제출의 계기가 됐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월30일 의원총회에서 “평양에 데리고 간 우리 경제인들이 ‘평양 냉면 굴욕사건’이라고 할 만한 겁박을 듣게 한 것이 정상적인가”라고 말했다.

냉면 발언 논란은 정부를 향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은 이미 리 위원장으로부터 애들 취급을 받고 있다”며 “리 위원장보다도 이런 일을 그냥 덮고 가려 했던 문재인 정부에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10월30일 논평에서 “왜 우리나라 최고 기업인들이 북한으로부터 몰상식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라며 “최소한 국민의 자존심은 지키는 정부가 되자”고 말했다.

그러나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월3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기업 총수 서너명에게 직접 전화해 확인했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냉면 발언 논란이 장관 해임 건의안으로 확대되자 통일부는 1일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과 관련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관 해임 건의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구속력이 없다.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의안을 제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0월31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해임 건의안이 된다고 냈겠느냐”이라며 “여론이 냉면 발언에 호의적이지 않으니 거기에 얹혀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인터뷰에서 “건의안을 제출했다고 바로 표결로 가는 것도 아니고 표결까지 가지도 않을 것 같다”고 말하자 정 전 의원도 “지지부진하다가 정기국회 끝나면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동의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 논란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에게 “평양 옥류관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냉면을 먹는 자리에 리 위원장이 나타나 정색을 하고 ‘아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했다는 보고를 받았느냐”고 질문했다.

조 장관은 “비슷한 말을 들었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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