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10-30 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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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올레드(OLED) 물량을 본격적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QD-OLED) 투자로 올레드시장이 확대되면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이 개선될 가능성도 나온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0일 “2019년부터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와 플렉서블 올레드 물량 증가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대형 올레드 생산량은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늘어나고 중소형 올레드 물량은 아이폰 패널 공급에 힘입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대형 올레드 패널 생산량을 400만대 수준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형 올레드 패널 생산량은 320만대가량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올해와 비교해 48% 늘어난 474만대의 대형 올레드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형 올레드 수율도 개선되고 있다. 부품 공급처를 복수로 유지하는 애플의 고객사 벤더 전략도 유지될 가능성이 커 중소형 올레드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올레드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2%에서 2019년 27%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면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사업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레드 TV 진영 확대는 LCD 패널산업으로부터의 탈출구가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가장 먼저 대형 올레드 양산체제와 수율 안정성을 갖추고 있어 올레드 TV 수요 증가로 규모의 경제 진입이 가속화하면 예상보다 빨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대형 올레드 패널을 양산하고 있는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한데 2019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 설비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TV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함께 올레드TV 시장을 확대해 나가면 올레드 패널 수익성이 상당히 개선될 수 있다.
특히 2019년은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기업들의 신규 LCD 라인 가동이 집중돼 있어 어려운 LCD업황을 올레드 패널사업이 만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