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이른 시일 안에 통신장비업체를 선정한 뒤 예정대로 내년 3월부터 5G 통신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8일 KT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25일 미국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KT의 ICT 솔루션을 활용한 스마트에너지사업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황 회장은 강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KT가 5G 통신분야에서 갖춘 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KT는 경쟁사보다 5G에 훨씬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필요한 분야에 투자해 5G 사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G 통신 특성상 유선통신과 무선통신을 모두 활용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유무선사업에서 모두 경쟁 우위를 확보한 KT가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KT는 예정대로 내년 3월부터 5G 통신의 본격적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KT가 활용할 5G 통신장비업체를 이른 시일안에 확정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KT가 최근 불거진 보안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도입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이에 앞서 통신장비 공급사를 확정한 SK텔레콤은 화웨이를 제외한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반면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보안 논란을 피할 수 있도록 엄격한 기준으로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황 회장은 "KT는 정부가 제시하는 기준 등을 엄격하게 적용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공식 발표가 일주일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KT는 5G 통신을 활용한 서비스를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한 뒤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황 회장은 "5G 사업의 핵심 서비스는 영상과 통화를 넘어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까지 다양하다"며 "보안사업과 같은 분야에도 기술 활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