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2분기에는 높은 실적 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25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어느 때보다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는 과거 어려운 시기에도 레벨업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기초체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아 "2분기에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적 성장률 보일 수 있을 것"

▲ 기아가 미국 관세 영향과는 관계없이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모습. <현대차그룹>


그는 “(관세 문제에) 단기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준비하고 대응했기 때문에 어느 업체보다도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미국 관세 영향이 5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간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상반기 실적 발표 때 공유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주주환원 정책은 관세 영향과는 관계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은 금액 기준이 아닌 퍼센트 기준”이라며 “관세로 어떤 영향이 있든 원래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영업이익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본부장은 “영업이익 측면에서 피크아웃(정점 통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종 조합(믹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2분기 해외 시장에 타스만 출시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조합 영향에 따른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꼽은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우려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인센티브가 1100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약 2천 달러로 많이 늘었다”며 “산업 평균 대비 훨씬 낮은 인센티브를 집행하고 있고 재고나 생산지에 따른 차종별로 인센티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센티브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