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자동차·기아가 경기도 안양시에 위차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한림대학교의료원과 ‘로봇 친화 병원 구성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왼쪽)과 김용선 한림대학교의료원장이 협약식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협약식에는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과 김용선 한림대학교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기아가 보유한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을 의료 공간에 도입하고, 병원 환경에 최적화한 로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실증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팩토리얼성수 등 민간 오피스에 실내 배송, 무인 택배, 전기차 충전 등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친화 빌딩 구축 사업을 진행해왔다.
회사는 더 복잡하고 정밀함이 요구되는 의료공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로봇 친화 병원을 구축하기로 했다.
병원은 불특정 다수 환자, 의료진, 휠체어, 이동식 침대 등이 있는 고밀도 환경으로 로봇의 정밀한 주행 성능과 안전성이 핵심 기술 요소로 꼽힌다.
의료정보 보호, 감염 관리와 출입 통제 등 특수한 목적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기존 오피스와는 다른 병원 전용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의료 공간 맞춤형 로봇 서비스와 로봇 솔루션 구축을 담당하고 관련 자문, 설계 지원, 기술 검토 등을 수행한다. 병원 맞춤형 배송 로봇 및 관제 시스템, 안면 인식 기반 인증, 특수물품 배송 이력 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실제 의료 공간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한다. 로보틱스랩의 솔루션을 직접 운영하면서 사용성을 검증하고, 병원 내부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피드백을 수집해 제공한다.
김용선 원장은 “로봇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의 협력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인간 중심적 로봇 친화 병원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