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의 평균판매단가 하락세 지속과 전방산업 수요 위축 등으로 양극재 전반의 실적 부진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에코프로비엠이 양극재 평균판매단가 하락세 지속과 전방산업 수요 위축 등으로 실적 부진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4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리튬가격 추이를 감안할 때 4분기에도 양극재 평균판매단가는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높은 물가와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전방산업 수요도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양극재 업계전반의 실적 부진 흐름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천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6% 줄었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940억 원도 크게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판매 부진,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 이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배터리 셀 출하 자체가 부진했고 이에 연동되는 양극재 판매도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게다가 주 원재료인 리튬의 가격 하락이 반영되면서 3분기 양극재 평균판매단가가 직전 분기보다 약 20% 하락한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자체 매출이 8천억 원, 에코프로이엠(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의 합작법인) 매출이 1조 원으로 추정됐다. 에코프로이엠 7공장(CAM7) 2~3라인 가동이 3분기에 본격화하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에코프로비엠 영업이익률은 2.5%로 크게 낮아졌다.
에코프로비엠 자체 영업이익률은 1%, 에코프로이엠 영업이익률은 4%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에코프로이엠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는데 이는 증설 영향과 안정적 내부 고객(캡티브) 수요, 더 높은 공장자동화 비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