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낮은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구조적 요인이 아닌 만큼 경쟁사보다 저평가돼 있는 현재 시점이 주식 매수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 엘앤에프가 낮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는 구조적 요인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엘앤에프 목표주가 5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엘앤에프 주가는 26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저조한 수익성이 구조적 문제가 아닌 비싼 원재료의 실적 인식 때문이라면 실적 쇼크에 따라 추가적 조정은 가능하지만 경쟁사보다 현저히 저평가 받고 있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바라봤다.
엘앤에프의 경쟁사 대비 낮은 수익성은 주가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일회성 이유로 수익성이 저조했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1년 넘게 수익성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던 상황이다.
판매가-원가 차이(스프레드)도 경쟁사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연구원은 “고객사와의 협상력에서 오는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주된 차이는 원재료 재고와 투입 시점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엘앤에프는 지난해 2분기부터 원재료 매입이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현재 저조한 수익성이 비싼 원재료 인식에 따른 것이라면 올해 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앤에프의 저평가 요인은 저조한 수익성 외에도 높은 고객사 편중도, 소극적 업스트림 투자 등이 꼽히는데 엘앤에프는 이런 부분들도 해소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엘앤에프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는 소식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엘앤에프는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 상장은 기초체력(펀더멘탈)의 변화 요인은 아니지만 최근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에만 집중되던 개인 투자자 수급이 엘앤에프까지 다변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시그널)”이라고 해석했다.
엘앤에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천억 원, 영업이익 30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하향된 증권사 영업이익 추산치 평균(컨센서스) 671억 원보다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리튬 조달 계약의 구조 변경으로 평균판매단가(ASP)는 직전 분기보다 12% 높아지나 출하량이 직전 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월에는 계약구조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약 100억 원)도 반영됐는데 이보다는 작년 매입했던 비싼 원재료가 원가에 지속 반영된 것이 실적 저조의 주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까지도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