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내재화 노력 등에 힘입어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과도하게 저평가됐던 상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엘앤에프가 원재료 내재화 노력 등에 힘입어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과도하게 주가가 저평가됐던 상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엘앤에프 홍보영상 갈무리.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엘앤에프 목표주가 3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엘앤에프 주가는 22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를 적용했을 때 13.7배로 경쟁사 평균인 41.7배와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할인이 과도하다”며 “원재료 내재화 부진과 단일 고객사 의존도 등 할인 요소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앤에프는 최근 광물 수직 계열화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시노리튬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리튬 확보 능력을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LSMnM과는 새만금에 12만 톤 규모(2029년 기준) 전구체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구체 공장은 올해 안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광물과 중간소재 분야의 공급망을 강화하며 그동안 경쟁사들보다 뒤처졌다고 평가받고 있었던 원재료 내재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엘앤에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 607억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50.4% 늘어나지만 당초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하회하는 실적이다.
전 연구원은 “엘앤에프 사업장이 있는 대구 지역 2분기 양극재 수출량은 직전 분기와 유사한 2만1천 톤을 기록했고 수출 가격도 직전 분기와 동일하다”며 “판매가 계약 변경이 5월부터 이뤄지며 5월 수출 가격은 소폭 반등했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리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6월 가격은 다시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파악했다.
그는 “환율 상승 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3월부터 진행된 리튬 대량구매 가격 인상으로 래깅(지연)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엘앤에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7천억 원, 영업이익 9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하며 미국에 공급하는 양극재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6월 대구 지역에서 미국으로 공급하는 양극재 수출량은 615톤으로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외에도 유럽에서도 테슬라 판매 호조로 3분기 출하량이 직전 분기보다 10% 이상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