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의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확산되고 있다.
가구 공룡 이케아의 상륙 이후 한샘은 효과적으로 대응해 향후 성장에 대해 기대를 받고 있는 반면 현대리바트는 성장세가 꺾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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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리바트의 주력사업을 B2B(기업간거래)에서 B2C(기업간소비자거래)로 바꾸는데 주력해 지난해 3분기까지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케아가 문을 연 뒤인 지난해 4분기 현대리바트의 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현대리바트 주가는 16일 전일보다 2450원(6.33%) 내린 3만6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한때 하한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대리바트가 4분기의 저조한 경영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실망감이 퍼진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억94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보다 45.79%나 감소한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매출도 1515억4600만 원으로 4.21% 줄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4분기 B2C(기업간소비자 거래) 부문에서 견고한 흐름을 보였지만 B2B(기업간 거래) 부문이 크게 부진하면서 전체 이익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B2C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에 문을 연 대형매장과 온라인사이트 영업실적이 올해 반영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매출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전체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42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66% 늘었다. 매출도 6428억 원을 내 전년에 비해 15.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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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 |
현대리바트의 이런 성장세 덕분에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는 지난해 전 계열사 임원 가운데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리바트의 주가도 지난 1년 동안 3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리바트의 4분기 실적은 이케아 상륙 이후 한샘이 보여준 성장을 감안할 때 상당히 충격적이다.
한샘은 지난해 영업이익 1104억 원, 매출 1조3249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구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
한샘은 ‘종합 가구인테리어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노리고 있다. 이케아는 광명점의 여세를 몰아 매장확대를 주친하고 있고 덴마크의 ‘플라잉타이거’와 일본 ‘니토리’도 국내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