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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어급 상장주관 경쟁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8-02-04 07: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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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가운데 어떤 회사가 1위를 차지할까?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기업공개시장에서 1~3위를 도맡아 하며 ‘3강’을 형성해 온 만큼 올해도 대어급 기업공개 거래(딜)를 바탕으로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어급 상장주관 경쟁
▲ (왼쪽부터)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블룸버그의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주관규모 기준으로 지난해 기업공개 1위는 미래에셋대우(1조6925억 원)였으며 2위는 한국투자증권(1조3204억 원), 3위는 NH투자증권(9303억 원)이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1위에 오른 것은 ‘초대어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뿐만 아니라 진에어, 스튜디오드래곤 등 여러 대어급 회사들의 기업공개를 주관한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대우는 여세를 몰아 올해도 굵직한 기업공개를 주관하며 1위 지키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유안타증권과 함께 카페24의 기업공개 흥행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카페24는 쇼핑몰과 광고, 마케팅 등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으로 8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범위(4만3천~5만7천 원)의 상단에서 결정됐으며 67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코스피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이디야커피의 기업공개 주관도 맡았다. 이디야커피는 수요예측을 실시하면 커피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처음으로 상장을 한다는 상징성 등에 힘입어 높은 흥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과 함께 올해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를 주관한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윤활유사업을 하고 있다. 2015년에도 상장을 추진하다가 취소한 적이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시장에서 세계 3위에 올라있을 뿐 아니라 2016~2017년에 수익성이 개선된 데 힘입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업계에서는 SK루브리컨츠의 공모총액이 1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도 대표주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게임 ‘음양사’가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 인기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도 맡는 등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기업공개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은 약 1조~1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을 주관하며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하반기에 티슈진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기업공개를 주관하지 못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

NH투자증권은 초대어급으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에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2011년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업황이 악화되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취소해야 했다. 그 뒤 지난해 12월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당시 상장 대표주관사가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침구류 생산기업인 지누스의 기업공개도 NH투자증권에게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

지누스는 미국 온라인쇼핑 사이트 아마존에서 매트리스부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장외주식거래 시장인 K-OTC에서 포스코건설과 세메스에 이어 시가총액 순위 3위(1조768억 원)에 올라 있다.

지누스는 올해 상장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이 약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기업공개 시장은 지난해보다 더욱 활성화되며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1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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